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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통일 지우기’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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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기사입력 2024-04-02 [16:01]

김정은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나 동질관계가 아닌 교전국 관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향해 1의 적’, ‘주적운운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영토평정’, ‘초토화등 협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비롯한 대남 관련 조직들을 해체하고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등 선대가 남긴 통일유적들을 철거하는 등 통일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북한 국가에서 삼천리라는 표현까지 삭제하고 심지어 지하철 통일역판문점 통일각에서 통일 표현을 지우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정은이 왜 이렇게 갑자기 통일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가? 그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지금 김정은에게 가장 큰 고민과 두려움은 무엇일까? 역시 주민들의 동요로 인해 정권과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극심한 경제난으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 남측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한류, 즉 남풍으로 인한 대남 동경심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오죽하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문화교양법, 평양어보호법3대 악법을 제정하여 북한 주민들을 남한문화로부터 차단하기 위한 통제와 억압을 해왔을까?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제는 남한은 동족이 아니다. 남남이며, 주적, 1의 적이라고 규정함으로써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켜 아예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

1970년대 초부터 남북대화가 시작된 이후 북한은 단 한 번도 남북관계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 적이 없다. 그들에게는 대화와 도발이 같은 수단일 뿐이다. 자기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때로는 대화를, 때로는 도발을 번갈아 가며 사용해 왔다. 한마디로 위장평화 전술, 화전양면전술을 구사해 온 것이다.

 

 

201811일 김정은은 육성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를 사변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언급했고, 그해 4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는 핵없는 한반도, 전쟁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 모두 빈말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의 통일 지우기는 그들의 거짓 전략전술이 더 이상 통할 수 없음을 자인한 셈이다.

 

북한 핵 문제 해결 실패는 그들의 철저한 기만전술 때문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며 NPT에 가입했다. 불법 핵 개발 사실이 탄로나자 비핵화 의지가 있는 것처럼, 동족을 향해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처럼 기만했다. 하지만 여섯 차례 핵실험 끝에 핵무기보유를 천명하고 핵무력 선제사용을 법제화한 후 서울 핵 과녁운운하며 협박하고 있다.

 

 

북한 핵 개발은 궁극적으로 대남적화를 위한 목적이었음을 자인한 셈이다.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은 단 한 번도 변한적이 없다. 이제 러시아, 중국의 지원을 힘입고 핵을 이용하여 언제든 무력적화 통일 협박을 노골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강력한 힘을 구비하고 있는 한 김정은의 이런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우리는 김정은이 아무리 통일 지우기를 시도해도 지울 수 없음을 인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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