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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마당서 중국산 공산품 '품귀현상'

농산물 많아도 현금 없어 주민들 구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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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문
기사입력 2021-02-17

북한의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북·중 국경지대 장마당에서 중국산 공산품이나 이국적 과일이 사라지고, 장마당 인파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 상품 유입 중단과 북한 주민 다수의 현금 수입 급감으로 장마당 경제가 침체돼 있다"고 전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함경북도) 무산군의 협조자는 상인과 구매자 수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절반에서 1/3정도로 줄었다. “인근 나선이나 청진을 통해 유입되던 공산품은 고갈되다시피 했고, 코로나19 이전 1㎏에 중국돈 1위안이던 중국산 소금 가격이 약 3배로 급등했다”고 알렸다.

양강도 혜산시 등 다른 지역 협조자들도 화장지, 생리용품, 간장, 식용유, 귤이나 바나나 등의 남방과일과 같은 중국산 수입품이 시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무산군 협조자에 따르면 “치약이나 칫솔 등 일부 공산품은 신의주 화장품 공장에서 생산된 북한산 물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비누만큼은 원자재가 부족해 북한에서 충분히 생산되지 않아 주민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상품”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쌀이나 옥수수, 밀가루, 감자 등 농산물은 각 시장에서 비교적 충분한 양이 판매되고 있지만, 현금 수입이 없어진 주민들은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배급도 없고, 월급도 없는 상황에서 먹고 살기 위해 장사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현금 수입이 떨어지면서 먹는 문제가 생겼다”며 “옷이나 신발이 없어진 것도 문제지만 매일 먹어야 할 쌀을 어떻게 구입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양강도, 함경북도, 평안북도 시장 운영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북·중 국경도시인 양강도 혜산군, 함경북도 무산군과 회령시, 평안북도 신의주시 등은 야간 탈북과 밀수를 경계해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통행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아시아프레스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북중 국경을 봉쇄하고 주민행동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북한 장마당 경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북한 내 다수의 취재 협조자를 통해 장마당 실태를 조사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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