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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조새 화석’공개…새의 깃털과 골격학적 특징 지녀

실물은 김일성종합대학 자연사박물관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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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문
기사입력 2020-09-09

북한이 조선 시조새 화석을 공개했다. 대외선전매체 ‘dprk today’1989310일 평안북도 신의주시 백석동에서 발견된 조선 시조새 화석이 현재는 김일성종합대학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고 최근 중국 웨이보에 올렸다.

조선 시조새 화석은 북한에서 발견된 최초의 시조새 화석으로 두개골, 날개 뼈, 목뼈, 깃털이 있고 날개 뼈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다.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조선 시조새는 새가 파충류와 구별되는 것을 보여준다. 발굴 당시에는 물고기, 곤충, 달팽이와 같은 화석과 공룡 이빨 화석, 익룡 화석, 식물 화석, 다양한 포자 꽃가루 화석도 발견됐다. 이것은 생물 다양성과 생태 환경을 연구하는데 의미가 있다.

시조새는 독일 졸렌호펜(Solenhofen) 석회암 지역에서 발굴된 원시조류에 붙여진 이름으로 1861년에 깃털 화석이 처음 발굴됐고, 대부분의 과학교과서에 실려 있는 완벽한 시조새 화석은 1876년에 발굴됐다.

15000만 년 전 후기 쥐라기에 살았던 몸집이 작은 시조새는 당시 가장 진화된 수각류 공룡의 특징과 오늘날 하늘을 나는 새의 깃털과 골격학적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던 기묘한 생물이었다.

시조새 화석은 지난 1956년에 세 번째 시조새 골격 화석이 같은 곳에서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시조새 화석은 이들이 전부였다. 하지만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다. 전 세계에 있는 시조새 화석이 9개체라는 학자도 있고, 모두 12개가 있다는 과학자도 있다. 북한에서 발견된 시조새 화석은 네 번째로 알려져 있다. 남한에 있는 중생대 쥐라기 상부지층에서는 시조새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선 시조새 화석1989310일 남신의주 백토고등중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화석 표본 채집 활동을 하던 중 이 학교 5학년인 한 여학생에 의해 발견됐다. 이 화석이 산출된 백토동은 남신의주역에서 압록강 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 일대에 분포된 초기 쥐라기(15000만년전)의 셰일층 에는 시조새 화석을 비롯해 많은 동식물 화석이 포함돼 있다.

이 화석은 발견 후 김일성종합대학 지질학과 교수들에 의해 연구되다 199310월 그 결과가 발표됐다.

조선 시조새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깊이 연구된 바 없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은 북한에서 공개한 사진이 유일하다. 실물은 현재 김일성종합대학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북한의 고생물학자들은 감정한 결과를 보도했다. 두개골은 몹시 파손돼 있으나 그 길이가 32로 측정됐고, 눈뼈와 이빨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다. 목은 대가리뼈와 연결돼 있으나 그 일부만이 보존돼 있다. 날개뼈는 화석에서 제일 잘 드러나 있으며 오른쪽 날개가 나타나 있다.

날개뼈에서는 상완골(上腕骨)과 그와 연결된 척골(脊骨), 요골(腰骨), 장골(掌骨), 지골(指骨) 등에 잘 드러나 있다. 이것들은 감정한 제일 중요한 부분들이다. 날개깃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 있으며 놓인 모양은 부채살 모양과 같다.

이러한 감정상 특징으로 보아 조선 시조새는 우리나라 땅에서 진화되어온 독자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날개뼈 끝에 발가락에는 예리한 발톱이 있고 또 날 수 있는 조건이 지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아 이 시조새는 땅에서 나무나 곤충으로 날아오르지 못하고 날개 끝에 붙어있는 예리한 발톱을 가지고 나무에 기어올랐으며, 나무위에서 날개깃을 가지고 활공 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시조새 화석이 발견된 지층 속에서는 많은 동식물 화석이 발견됐는데, 이것은 당시 먹이로 될 수 있는 곤충류, 물고기류, 식물류가 번성했고 동물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시조새의 서식에 아주 유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에서 발견된 시조새 화석과 조선 시조새 화석을 서로 비교한 기사를 보면 이들이 서로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다. 그 중 가장 뚜렷한 차이는 둘째 발가락과 셋째 발가락의 길이로, 독일의 것은 둘째 발가락이 셋째 발가락보다 뚜렷이 길지만 조선 시조새는 둘의 길이가 거의 같다. 또한 조선 시조새의 셋째발가락은 첫째 마디만 짧은데 비해 독일의 것은 모두가 짧다.

따라서 조선 시조새는 독일의 시조새와 같은 속이 아니라고 단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차이만으로는 그 같이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물론 화석 감정은 사진만으로는 불충분해 반드시 실물화석을 세밀히 관찰해야 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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