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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 칼럼] 코로나19 관련 북한의 황당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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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문
기사입력 2020-07-08

<림일 칼럼>

작년 12월 중국·우한서 발생한 뒤 지구촌에 확산된 코라나19로 인해 세계 214개국에서 1천만 명이 넘는 환자가 생겼고 50만 명 이상 숨졌다. 71일까지 각국 및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근거한 집계이다.

한반도 주변의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4개국에서 많기는 수백만 적게는 수십만에 달하는 코로나환자 및 사망자가 생겼다. 그런데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지금껏 코로나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수차례, 그것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참고로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 보건정책과 제도를 가졌다고 선전하는 북한당국은 올해 3월 중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도에 온전하게 꾸려진 현대적 의료보건시설이 없는 것을 가슴 아프게 비판했다며 평양종합병원 건설착공식을 열었다.

사실 미스터리 전체주의 집단인 북한에서 코로나환자 및 사망자가 수만 명 발생해도 별로 의미는 없다. 지난 1990년대 중후반 사상최악의 경제난인 고난의 행군시기에 무려 300만 인민이 굶어죽었는데 비하면 새 발의 피와 같은 숫자이니 말이다.

언론통제는 물론이고 전체 인민의 정신과 사상까지 당국이 철저히 관리하는 북한사회에서는 체제에 우호적인 통계만 있고 불리한 계산은 전혀 없다. 그 이유는 인민의 어두운 진실보다 수령의 밝은 모습이 국가적 차원에서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2천만 인민 과반이 하루 두 끼 멀건 죽으로 연명하는데 오래전에 죽은 수령의 시신보존과 핵·미사일 개발에 매해 수십억 달러를 쓰는 비정한 북한정권이다. 그 괴이한 집단의 코로나 환자 한 명도 없다는 발표를 세상에 누가 믿을 수 있을까.

1,300km ·중 국경에는 강을 사이에 두고 수많은 밀수 통로가 있다. 그곳이 끊기면 북한주민들의 생계가 위태로울 정도이다. 외국인 포함 출입국자 90%가 중국을 경유한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 환자가 없다는 북한당국의 말은 황당함 그 자체다.

·중 국경지역의 대도시 혜산에서는 식량 및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였다. 쌀값은 두 배로 뛰었고 식용유, 육류 등은 세 배로 올랐다. 거기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최대 10배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그것도 없어서 난리라고 하는 실정이다.

지난 4월까지 국경경비대 수백 명의 북한군병사가, 조선적십자병원에서 250명이 사망했으며 수천 명이 평양외지로 격리조치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수만 명의 환자와 수백 명의 사망자로 적어도 남한보다 3~4배 정도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강요하지만 다수 주민들은 대체로 무덤덤한 반응이다.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그까짓 전염병에 걸려 내일 죽어도 오늘 하루만이라도 배불리 먹어 보았으면 원이 없겠다는 한탄의 소리도 나오는 지경이다.

북한에서 출산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60세 이상 노인계층 30%가 오래전부터 심각한 영양부족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은 국제보건당국이 밝힌 통계이다. 그러니 코로나19 같은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에도 감각이 무딜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김일성·김정일 시대에는 대외선전에서 부정을 감추고 애써 긍정만 자랑하던 북한당국이다. 김정은 시대에 와서, 그것도 인터넷과 SNS로 세상 구석구석 다 들여다보는 정보홍수시대에 역사의 오물 같은 북한의 대외선전은 지금도 여전하다.

다소 흥미로운 현상은 지금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인데 물론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다. 여하튼 자신의 생명이 귀중하면 인민의 생명도 귀중하다는 것을 독재자는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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