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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 칼럼] ‘4월 20일 탈북민의 날’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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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4-01-22 [12:11]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서 있은 제4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통일부는 탈북민의 날제정을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국전쟁 휴전 이후 시작된 71년의 탈북민 역사에서 대통령의 제안으로 탈북민의 날제정이 거론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 많은 탈북민들은 이제 우리만의 국가기념일도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임을 더 깊이 실감한다는 반응이다.

 

 운영 6년째인 탈북민사회 최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서 탈북민의 날113(북한이탈주민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일), 727(휴전협정일, 탈북시작의 의미), 117(문재인 정권의 탈북어부2명 강제 북송일) 등이 거론됐다.

 

 필자는 올해로 서울에서 산지 28년째이다. 태어난 평양서도 28년 살았으니 56년의 인생을 남과 북의 수도에서 반반씩 보내고 있다. 서울에서 통일신문객원기자 겸 작가 활동을 한지 20년째며 탈북민 사회를 남보다 조금 잘 아는 편이다.

그러면 어느 날이 탈북민의 날로 적합할까?

 

 35천의 탈북민사회에서 가장 훌륭하신 분은 1997년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2010년에 서거하신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동지라고 본다. 74세 고령의 나이에 북한독재 정권에 대한 강력한 항거의 표시로 탈북(망명)을 실행하셨다.

 

 북한정치체제의 상징인 주체사상의 창시자가 평양을 떠나 서울로 왔다는 것은 사회주의 대 민주주의 승리다. () 통일혁명가인 그가 해외출장차 남한에 입국해 서울공항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420일을 탈북민의 날로 하면 어떨까.

 

대한민국 정부가 황장엽 선생의 북한민주화운동 공적을 인정해서 2010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그의 묘소로 해마다 많은 탈북민들이 황선생 기일이나 특정행사 기념일에 참배를 한다. 정신적 지주(스승)가 맞다.

 

 ‘420일 탈북민의 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우선 2천만 북한주민에게 커다란 충격과 감동을 줄 것이다.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중국에서 남조선으로 도망(입국)간 날이 국가적 기념일이라니? 평양서 민족반역자라는 그의 영전이 대한민국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다니?” 하고 말이다.

 

다음 한반도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평화통일의 그날까지 용감한 자유용사 탈북민들과 함께 가려는 대한민국 정부의 애국적 통일실천 노력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어떤 이유든 통일은 반드시 준비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탈북민 사회에는 황장엽 선생은 정말 훌륭한 분이시었구나!” 하는 인식을 줄 것이다. 물론 그는 과거 노동당 독재정권에 충성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전향적으로 대한민국을 선택했을 때는 과거는 과거대로 분리해서 봐야 정상이다.

 

 해마다 420일 전국의 탈북민들이 서울광화문광장(혹은 특정장소)에 모여 김정은 독재정권을 성토하면 의미가 있다. 꽃피는 봄날 탈북민 축제장으로 손잡고 나온 아이들에게 부모고향 알려주기, 문화행사, 정착경험발표, 노래자랑 등을 하면 좋겠다.

 

 통일은 8천만 겨레의 희망이기에 정치·경제·군사강국인 대한민국이 착실한 준비로 서서히 만들어가는 것! 그 첫걸음이 ‘420일 탈북민의 날이었으면 한다. 따뜻한 4월의 봄, ‘탈북민의 날이 기필코 평양의 봄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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