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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는 순리를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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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형 강원대 명예교수
기사입력 2024-01-08 [19:00]

강물은 어느 곳에서나 상류에서 하류로 흐른다. 흐르는 강물이 때로는 굴곡을 만나 직수(直水)로 흐르지 못할 때가 있을지라도 결국 흐르고 흘러 바다에 이른다. 이렇게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순류(順流)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순류를 흐르지 못하게 막을 때, 강물이 넘치면 막은 뚝이 무너지게 된다. 특히 홍수 때, 저수된 강물을 수문을 열어 방류하지 않으면 뚝이나 땜이 붕괴될 지경에 까지 이른다. 이런 자연적 현상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연적 순리적 현상을 인간들이 아무리 인위적으로 막고 또 막아도 자연의 질서를 궁극적으로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역사적인 시각에서 보면, 민의를 억압하다가 극에 달하게 되면 터진다. 그것이 반란이고 폭동이고 혁명이다.

 

오늘날 인간들의 쾌락주의가 극에 달해 신이 인간을 창조한 섭리를 거역하고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결혼하여 동거하는 것을 합법화해 달라고 외쳐댄다. 인간은 남자와 여자가 동거하여 아기를 낳고 사랑의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자연적 순리다. 그런 순리를 거역하고 동성애문화를 주장하고 정당성을 고집하는 인간들이 많아질수록 마지막 종착역은 인류멸망의 지경에 다 다르게 될 것이다. 특히 오늘날 사회 전반적으로 흐르는 결혼 기피 현상이나 저출산 문제는 자연의 순리에 배치되는 풍조이기에 우리 모두 해결방안의 모색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194899일 김일성 정권이 수립된 이후 프롤레타리아혁명 사회를 이룩한다는 명분하에 자본주의 체제의 시장경제를 거부하고 배급 제도를 통해 경제적 평등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노동자들에게 동일한 시간 동안 노동하고 동일한 임금을 지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동일한 임금을 주다 보니, 생산성과 창조력이 떨어지게 되었다. 특히 199478일 김일성 사망 후 고난의 행군이 1998년경까지 밀어닥치면서 수많은 주민들이 아사했다. 배급제도는 제대로 실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가가 주민의 생계를 책임지지 않으니, 자연법적 경제 활동인 장마당이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북한에는 1945년 해방 전에 2천여 개가 넘는 교회들이 있었다. 오늘날 칠골교회, 봉수교회, 장충성당이 형식상 복원되었지만, 그간 공산 체제가 지속되면서 그 많은 교회들이 사라지고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가혹했다. 특히 기독교인들을 반체제, 반동분자로 몰아 얼마나 많은 무고한 기독교인들이 억울하게 정치범 수용소에서 희생의 제물이 되었는지 헤아리기 어렵다.

 

역사적인 시각에서 보면, 로마제국에서 네로황제(64) 때부터 디오클레티아누스황제(303) 때까지 250 여 년간 누르고 눌러도 기독교인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마침내 정제 콘스탄티누스와 부제 리키니우스는 313년 밀라노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인하였다. 마침내 392년 테오도시우스 황제 때에는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이탈리아의 역사철학자 비코(G. Vico)는 인류역사를 순리(corso)와 역리(recorso)의 투쟁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결국 순리가 승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헤겔도 정반합(正反合)의 순환론의 역사관에서 결국 합리적 정의가 성취되어 가는 것으로 본다, 북한은 눈을 들어 세계사의 흐름을 직시(直視)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3대 세습을 따르는 권력의 소유자들과 4대 세습까지 꿈꾸는 자들이 북한 역사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억압을 받고 수난을 받던 희생자들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지난날의 역사의 주인공들은 비극적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김정은 세습정권은 스스로 비극을 면키 위해서라도 순리적 진리를 받아들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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