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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 칼럼] 해외서 귀국대기 중인 인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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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3-07-14 [16:03]

안녕하십니까. 1968년 평양 태생인 저는 대동강남자고등중학교를 졸업, 사회안전부 노동자로 9, 대외건설기업소 노동자로 4년 일했습니다. 199611월부터 쿠웨이트서 건설노동을 했고 이듬해 봄, 남조선(대한민국)으로 온 림일(55) 작가예요.

 

 

서울에서 2005년부터 지금껏 모두 12권의 책(수필, 소설, 인터뷰집 등)을 쓴 많은 탈북민 중 유일무이한 다수책저자(책을 많이 쓴 사람)입니다. 신기하죠? 여기 남조선은 저 같은 노동자출신도 본인의 노력만 충분하다면 작가가 되는 별세상이랍니다.

 

 지난 6·25전쟁 이후 지금까지 여기 남조선으로 넘어 온 공화국인민(탈북민)은 무려 35.000여 명입니다. 38선을 넘어온 인민군 귀순용사들, 비행기를 몰고 귀순한 하늘의 매들, 외국에서 공부하던 유학생들, 러시아 벌목공들, 리비아 건설자들, 외화벌이일군들, 외교관들, 평범한 아주머니들, 부모의 손목을 잡고 온 청소년들도 제법 많지요탈북민 중에 국회의원이 3명 생겼는데 전 김일성종합대학 조명철 교원(교수), 전 영국 주재 태영호 공사, 회령꽃제비(거지) 출신 지성호 청년입니다.

 

해외서 귀국대기 중인 인민 여러분!

신종코로나비루스감염증’(코로나19)은 세계가 겪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모든 나라가 코로나 방역을 해제했고요. 유독 공화국(DPRK)만 국경을 차단하고 그로 인해 여러분의 귀국도 미뤄지거나 부결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공화국은 UN결의에 위배되게 불법적 해외근로자를 파견·관리 유지하는데 그들 중 컴퓨터전문가(IT인력)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여 매해 수억 달러의 외국은행과 회사의 돈을 탈취하여 평양으로 보냅니다. 국제사회에서 추방을 요구하는 이 은행날강도들을 유지하고 싶어 코로나 핑계로 국경을 차단한 노동당이죠.

그런 불법획득 외화는 과연 어디에 쓰일까요? 바로 인민들과 영원히 함께 계신다는 평양금수산태양궁전의 김일성-김정일 시신 보존에 사용됩니다. 2개의 시신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호화궁전을 관리하는데 해마다 수억 딸라(달러)가 듭니다.

 

또한 그 돈은 공화국이 5천년 민족사의 최대보검인 핵무기 개발에 쓰입니다. 과연 핵무기가 있어 인민들이 밥을 배불리 먹고 옷을 따뜻이 입게 되었습니까? 인민생활 향상과 전혀 상관없는 그 핵은 노동당독재정권을 지키기 위한 방패일 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눈만 뜨면 경건한 마음으로 우러러 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에서 무슨 생각이 안 듭니까? 너무 잘 먹어 몸무게 140kg이나 되는 그 신체를 보며 말입니다. 인민들은 죽도 겨우 먹어 피접한 얼굴인데 정말 분하지도 않습니까.

 

 해외서 귀국대기 중인 인민 여러분!

조만간 조국의 국경 문이 열린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귀국은 지옥행입니다. 죽을 때까지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해 산다는 것은 전부 독재자 수령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살아야 하는 노예의 삶, 비극이고 악몽이나 다름없습니다.

여러분 귀국해서 평생토록 고생을 해도 노동당이 계속 수령의 동상, 기념관, 박물관을 세우고 관리하는 이상 절대로 배불리 밥 먹는 날은 오지 않습니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사람답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자기 운명 주인은 자기라고 배운 주체사상 아닌가요. 수령이나 여러분이나 똑같은 생명입니다. 그 생명 하나님이 주셨기에 공평한 것입니다. 마음에 걸리는 가족은 심장에 담고 눈 딱 감고 오십시오. 인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면서 사는 여기 남조선(대한민국)로 말입니다. 간절히 기다립니다.

 

2023714-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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